휴가철에는 바나나 같은 수입 과일보다 복숭아 같은 국산 과일이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최근 3년간 휴가 극성수기인 7월 마지막주∼8월 첫째주 매출을 한 달 전인 6월 마지막주∼7월 첫째주와 비교한 결과 국산 과일 매출은 평균 31.0% 신장한 반면 수입 과일은 14.1% 줄었다고 3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국산 과일의 경우 복숭아 매출이 682.4% 증가했고, 포도와 사과가 각각 264.5%, 124.6% 늘었다. 복숭아와 포도는 8월 물량이 많은데다 맛도 가장 좋아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휴가철에 잘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수박(-8.5%)과 참외(-59.3%)는 5∼6월에 가장 많은 물량이 출하됐으나 7∼8월에는 물량 감소로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과일의 경우 자몽(34.6%)과 파인애플(25.4%)을 빼면 체리(-13.9%)·바나나(-15.8%)·오렌지(-31.1%) 등 주요 인기품목 매출이 모두 줄었다. 이는 여름철 대표 수입 과일인 체리가 8월부터 수입량이 줄고, 바나나는 아삭하거나 시원한 맛이 적어 여름보다는 봄·겨울에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우주희 롯데마트 신선식품1부문장은 "국산 과일이 7월 말 8월 초에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수입 과일 입장에서는 바캉스 시즌이 오히려 비수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