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행사, 에볼라 바이러스 우려에 네티즌 감정대립까지

입력 2014-08-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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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덕성여대 홈페이지)

덕성여대가 에볼라 바이러스 우려에 불구, 행사 강행 방침을 밝히면서 네티즌끼리 감정대립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국민이 피해보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청원에 동조하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상식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이 아닌데 입국금지가 말이 되는가”라는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2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덕성여대에서 아프리카인들을 초청한답니다. 막아야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제기했다. 이 청원은 “에볼라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비상이다.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취소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청원은 3일 오후 1시 현재 서명목표인 1만 명을 훌쩍 넘겨 1만6991명이 동참하면서 마감됐다.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은 “과연 에볼라가 유럽이나 미국에서 터졌어도 이럴까”, “서아프리카 왔다갔다 하는 사람 많을 텐데 대학생 몇명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무리”등의 의견을 내세우며 감정대립하고 있다.

한편, 덕성여대는 오는 4일부터 15일까지 유엔 여성기구와 함께 서울에서 '제 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파트너십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덕성여대 측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인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의 입국을 취소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아프리카 학생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역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50~90%에 달하며 감염되면 구토, 설사, 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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