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 3개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는 모두 170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시에라리온에 73명, 기니 50명, 라이베리아에 47명 등 3개국에 모두 170명의 재외동포가 거주 중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을 직접 만지거나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열·오한·두통·식욕부진·근육통·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현재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1201명(의심환자 포함)이며, 이중 672명이 사망했다.
앞서 정부는 서아프리카 기니 지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특별여행경보의 대상을 인접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