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19ㆍ롯데)가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번쩍 들었다.
김효주는 2일 충남 태안군 정죽리의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 오션ㆍ밸리 코스(파72ㆍ6539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2억원ㆍ우승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김효주는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83타로 2위 이정민(22ㆍ비씨카드ㆍ1오버파 289타)에 6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억원으로 올 시즌 KLPGA투어 중 가장 많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세 번째 상금왕을 노리는 안선주(27ㆍ요넥스골프)는 장수화(25ㆍ대방건설ㆍ5오버파 293타)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2번홀(파3) 버디를 시작으로 3번홀(파4)과 4번홀(파5)에서도 각각 버디를 잡아내며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라운드를 3언더파로 마친 김효주는 후반 라운드도 안정감을 이어갔다. 13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러프에 빠트린 후 58도 웨지로 리커버리샷을 시도하는 등 어려운 플레이 끝에 이날 경기의 첫 번째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로 한 타를 만회하며 마지막까지 단독선두를 지켰다.
우승상금 3억원을 보탠 김효주는 시즌 누적상금 7억7017만3351원으로 지난 2008년 신지애(26)가 세운 역대 최다 7억6500만원 기록을 넘어섰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대회 기간 중에 아버지 생신이 있었는데 생신 선물을 제대로 한 것 같아 기쁘다”며 “시즌 3번째 우승을 했는데 조금 더 욕심이 난다. 4번째 우승도 하고 싶다. 이번 시즌 성적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만족스러운 한해다”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