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13.2조, 정몽구 7.6조…400대 부자 자산 평균 4590억원

입력 2014-08-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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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400대 부자의 1인당 자산이 평균 459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고의 갑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13조2870억원을 보유했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조64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7월말 기준 1883개 상장사와 자산 100억원 이상 비상장사 2만1280개를 대상으로 대주주, 경영자 본인 명의의 주식, 부동산 등 개인 자산을 평가한 결과 상위 400명의 자산은 모두 183조9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산이 1조원 이상은 35명에 달했다.

1조원 이상 자산가 중에서도 상위 10명은 모두 재벌가로, 유산 상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장은 상장사, 비상장사 지분 가치와 서울 한남동 자택 등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합쳐 국내 최고의 부자로 꼽혔다. 2위 정 회장에 이어 3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삼성전자와 상장을 앞둔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등 비상장사 주식, 한남동 자택 등 개인 명의 부동산을 합해 모두 5조1790억원의 개인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4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4조4620억원)으로 조사됐으며, 5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4조3400억원) 6위 최태원 SK 회장(3조500억원), 7위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2조2370억원), 8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조1920억원), 9위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1560억원), 10위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1조9690억원) 등 순이었다.

400대 부자 중에서 여성은 전체의 6.8%인 27명으로 분석됐다. 이 중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8960억원)이 가장 많았고,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496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3320억원),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1조2740억원),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1조980억원)이 1조원 이상 보유해 눈에 띄었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 최기원씨(9290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4880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씨(4240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 신영자씨(3930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딸 조희원씨(3370억원) 등도 여성 부자로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율산그룹 창업자 신선호 센트럴시티 회장(7720억원), 이상일 일진베어링 회장(7180억원),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5210억원),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4780억원),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2960억원), 정영훈 K2코리아 회장(2940억원),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2760억원),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1880억원) 등 400대 부자에 든 샐러리맨 출신들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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