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가철을 맞아 공항에 위치한 수하물 보관소 이용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인천공항의 수하물 보관소 하루 평균 이용객이 550여명으로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5월의 약 420여명에 비해 30% 가량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인천, 김해, 제주 공항에 각각 수하물 보관소를 두고 있다. 수하물 보관소는 여행객들의 여행가방, 외투 등을 보관하는 보관 서비스, 여행 짐을 항공기 화물칸에 넣을 수 있도록 골판지 상자로 포장해주는 포장 서비스, 여행가방 판매, 국내외 택배 접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CJ대한통운의 제주공항 수하물 보관소는 지난 5월 110여 건이었던 하루 평균 접수량이 250여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김해 공항 수하물 보관소 역시 접수량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태풍 나크리로 인해 발이 묶인 제주도 관광객들이 항공편이 마련될 때까지 여행가방을 맡기기 위해 수하물 보관소로 몰리는 통에 이용객이 태풍이 오기 전보다 70%가량 증가하기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하물 보관소를 찾는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포장 서비스다. 수하물은 여행짐으로 항공사, 공항 규정에 의해 기내 반입이 되는 지참수하물과 항공기 화물칸에 싣어야 하는 위탁수하물로 나뉘는데 위탁수하물은 반드시 골판지 상자 등으로 포장을 해야 한다.
관광객들의 위탁수하물 포장 품목들을 보면 쇼핑 경향도 짚어볼 수 있다. 최근 중국 등 아시아권 여행객들이 많은데 이들의 포장 물품 대부분은 화장품, 홍삼 등 식품, 전자제품과 같은 문화상품들로 특히 화장품 중에서는 유명 연예인이 광고하는 제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CJ대한통운 인천공항 수하물보관소 임대열 대리는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폴 등지의 10~20대 여행객들이 한국 유명 연예인들의 포스터를 포장하러 많이 오는데, 심지어 가수나 텔런트 등 연예인의 실물 크기 입간판까지 포장해달라며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보관 서비스는 여행짐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캐리어와 같은 여행가방이 일반적이지만 개중에는 소형 요트, 3미터 가까운 크기의 악기인 콘트라베이스, 5미터 남짓 되는 높이뛰기 경기용 장대까지 다양한 품목의 보관의뢰가 들어온다.
회사 관계자는 “수하물 보관소 근무자들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국제공항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손님들과 처음 만나는 CJ대한통운 직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분들에게 친절하게 응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수시로 비행기가 도착하고 출발하는 공항의 특성상 24시간 365일 교대로 근무하며 고객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