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큰폭의 하락세를 띠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원 내린 1032.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 33분 7.5원 하락한 1030.1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고용지표가 부진함에 따라 미 조기금리 인상 기대감이 완화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실업률이 6.2%를 기록해 전달(6.1%)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일에는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 등으로 9.2원 급등하며 장을 마친 바 있다. 그러나 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자 환율은 이날 큰폭의 되돌림세가 이뤄졌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 실망으로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였다”며 “그러나 국내 주요 업체들의 휴가 돌입에 따른 달러 공급 압력 축소, 다음주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계감 등으로 환율은 하방 경직성을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28~1035원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유럽 호주 일본 영국 등의 통화정책 회의가 대기돼 있지만 기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25~1040원”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0분 5.34원 내린 100엔당 1004.49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