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양행 통합을 위한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는 등 연내 통합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달 31일 정기 인사에서 양행 통합 TFT를 설치하고 TFT 팀장에 박종진 전략기획팀 팀장을 선임했다.
앞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역시 각각 행내에 통합관련 TFT를 발족하고 셋팅 작업에 분주한 상태였다. 이번에 지주까지 TFT를 설립하면서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나은행 TFT에는 상근 직원 2명, 비상근 직원 2명으로 구성됐고, 외환은행 TFT는 상근 직원 4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나지주TFT는 박 팀장을 중심으로 5~6명의 직원이 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이번에 구성된 TFT는 통합을 주도하는 차원이 아닌 양 행에서 통합을 위해 만든 TFT들을 지주 차원에서 지원하는 개념의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양행의 TFT는 각 분야의 통합 준비와 함께 노조 관련 문제를 비롯 은행 직원들을 위한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 이에 따라 지주TFT는 어디까지나 지원자로써 나선다는 이야기다. 이 관계자는 “TFT의 역할이 종료 되면 그 다음 통합 작업인 순서 ‘통합추진위원회’가 발족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양 행에 이어 지주 TFT까지 합세하자, 노조와의 문제만 합의를 잘 이끌어 낸다면 연내 통합작업이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이 통합에 대한 당위성을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양 행의 통합작업이 속전속결로 탄력받는 분위기”라며“최근 하나지주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인데다 증시 전문가들도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