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유동성 위기 BES에 49억 유로 긴급 구제금융

입력 2014-08-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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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 ‘배드뱅크’‘굿뱅크’로 쪼개지고 나서 매각 예정

포르투갈 중앙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형은행 방코에스피리투산투(BES)에 49억 유로(약 6조7800억원)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전날 위기가 다른 금융기관으로 전염되지 않도록 은행 청산기금(The Bank of Portugal’s Resolution Fund)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BES는 부실 자산을 모은 배드뱅크와 예금 활동 및 견실한 자산을 모은 굿뱅크로 쪼개지고 나서 매각될 예정이다.

새로 출범할 굿뱅크 명칭은 ‘노보방코(Novo Banco)’로 명명됐으며 청산기금의 감독하에 매각 절차를 밟게 된다.

포르투갈 재무부는 성명에서 “모든 BES 예금과 선순위 채권은 보호된다”며 “주주와 후순위 채권 보유자, 최근 일련의 사태에 연루된 이사회 전·현직 이사들이 손실을 볼 것이며 납세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ES는 최근 지주회사의 회계부정이 적발되고 상반기 36억 유로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고조됐다.

은행 주가는 지난주에만 73% 폭락해 지난 1일 결국 거래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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