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여고생' 성폭행·살해 후 시신 훼손 '충격'…10대 '악마 범죄' 급증 이유는?

입력 2014-08-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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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여고생 10대 잔혹 범죄

10대들의 범죄가 더욱 잔혹해지고 있다.

4일 한 매체는 지난 4월 김해의 한 여고에 다니는 윤모 양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김해 여고생' 사건의 전말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윤 양에게 성매매를 강요, 토사물을 먹게 하고,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상상도 하지 못할 잔혹한 학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악마와 같은 잔혹함이 드러난 김해 여고생 사건의 가해자에는 놀랍게도 10대가 다수 포함됐다. 20대 가해자 3명과 10대 가해자 4명 가운데 10대 3명이 '악마'와 같은 짓을 저지른 주범이었다.

문제는 '김해 여고생' 사건과 같은 악성 10대 범죄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란 점이다. 앞서 지난해 3월 강원도 원주에서 초등학생 4명이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 2급 여성을 인근 공사 현장 가건물로 끌고 가 몹쓸 짓을 했다. 이들은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순번을 정한 후 순서대로 성폭행했고, 휴대폰에 저장된 음란동영상을 피해 여성에게 보여주는 파렴치한 행위도 저질러 큰 충격을 줬다.

청소년들의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다. 성폭행, 협박, 집단폭행 등 성인 강력 범죄 못지 않은 끔찍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10대 청소년이 4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방화)자 중 청소년은 2007년 2113명에서 2008년 2322명, 2009년 2786명, 2010년 3428명, 2011년 3205명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같이 10대들의 강력 범죄가 급증하는 이유는 이들이 범죄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서라는 분석이다.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상황에서 흉악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교육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청소년 문제 전문가는 "젊은이들이 폭력적이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원인 중 하나는 영화나 TV, 뉴스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를 통해 폭력적이고 잔인한 사건을 많이 접해 민감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주요한 해결책은 교육"이라며 "우리 사회 전체가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어 교육을 통해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낼 수 있는 교육여건을 갖춰야 10대들의 잔인한 강력 범죄를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잔혹해진 10대 범죄에 대해 네티즌들은 "김해 여고생 살인 방법보니 이제 10대 범죄도 성인 범죄처럼 처벌해야한다"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수법보니 이건 '악마'와 다름없다. 양형을 강화해서 재발을 막아야한다" "10대들이 어떻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지? 김해 여고생 살인 정말 말도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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