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위기 용인도시공사 사장 3개월만에 또 사임···8개월새 3번째

입력 2014-08-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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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제7대 용인도시공사 사장에 취임한 김탁현 사장이 3개월 만인 4일 자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일 김 사장은 측근들에게 “지난 3개월 간 힘들었다.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오늘 (용인시장) 보좌관을 만나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서울대와 카이스트 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성물산에서 오랜 기간 아파트와 쇼핑센터, 산업단지 등 부동산 개발업무를 담당,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시공사를 회생시키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사임을 결심한 배경이 시 의원과의 갈등으로 알려지며 파문 역시 커질 전망이다.

김 사장은 최근 A시의원으로 부터 “도시공사는 재정이 어렵다면서 하는 일은 없다. 사장은 봉급을 받을 필요가 없다. 사장실은 없애야 한다” 등 발언을 들어 모멸감을 느낀 뒤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달 중순에도 같은 이유로 사직 의사를 표명했으나 정찬민 시장의 만류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이연희 전 사장이 취임 1주 만에 자진 사임했다. 당시 그는 지인들에게 "1주 간 업무를 파악해 본 결과 난마처럼 얽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판단이 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도 유경 전 사장이 역북지구 사업 난항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8개월 새 사장 3명이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

도시공사는 최근 용인시가 도시공사 자본금 632억원을 증자, 공사의 부채비율을 448%에서 267%로 낮추고 역북지구 용적률도 220%에서 230%로 상향조정, 역북지구 개발사업에 호재를 맞았지만 잇따른 최고경영자의 사퇴로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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