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호조ㆍ반발 매수에 반등...다우 0.46% ↑

입력 2014-08-0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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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어닝서프라이즈’ 호재...유럽 은행권 위기 진정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요 지수가 지난주 2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일부 업종 대표기업의 실적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75.91포인트(0.46%) 오른 1만6569.28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84포인트(0.72%) 상승한 1938.99를, 나스닥은 31.25포인트(0.72%) 오른 4383.8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사태와 엑손모빌 등 기업 실적 부진으로 2.7% 하락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약세에도 불구하고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채드 모건랜더 스티펠,니콜라우스앤드컴퍼니 머니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우려가 진정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좋고 경제 역시 개선되면서 앞으로 2개월에 걸쳐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34% 폭등한 뒤 이날 장중 9% 하락하면서 15.52를 기록했다.

△버크셔헤서웨이, 실적 호재에 주가 2.7% 올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2.7% 상승했다. 버크셔는 지난 1일 2분기에 64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익은 전년에 비하면 41% 증가한 것이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2634달러로 월가 전망치 2482달러를 웃돌았다.

버크셔의 보유현금이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은 기업 인수·합병(M&A)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졌다.

△인터넷업종 강세...그루폰 9% 급등

인터넷업종도 반등에 나섰다. 5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쿠폰업체 그루폰의 주가가 9%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페이스북이 2%, 야후가 2.6% 상승하는 등 업종 대표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인터넷업종지수는 1.5%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0.35% 하락했다. 투자기관 패시픽크레스트는 애플이 비자와 손잡고 모바일결제사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패시픽크레스트는 애플이 아이폰6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가을 파트너십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은행주 강세...포르투갈, BES 구제금융 결정

은행주도 전반적인 상승세로 마감했다. 포르투갈 금융 당국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방쿠에스리피투산투(BES)에 구제금융을 결정한 것이 호재가 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BES에 대한 구제금융 결정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은행권 위기가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6% 올랐고 JP모건체이스가 0.3%, 모건스탠리는 0.8% 상승했다.

△마이클코어스 실적 호조에도 주가 6% ↓

패션 브랜드 마이클코어스의 주가는 6% 하락했다. 마이클코어스는 지난 6월 마감한 회계 1분기에 1억8770만 달러, 주당 91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순익은 1억2500만 달러, 주당 61센트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억8700만 달러로 44% 늘었다. 라이선스를 포함한 총 매출은 9억1920만 달러로 43% 증가했다.

이는 회사의 기존 목표보다 실적이 호전된 것이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WTI 0.42% ↑, 美국채 10년물 금리 2.49%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1센트(0.42%) 상승한 98.29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5.9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287.7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국채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1bp=0.01%P) 하락한 2.4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환시장에서 유로 가치는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419달러로 0.1% 하락했다. 달러·엔은 0.1% 내린 102.49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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