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4일(현지시간) 유로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 가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4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1.342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7.67엔으로 0.03%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0.02% 오른 102.57엔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81.31로 소폭 상승했다.
ECB는 오는 7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추가 경기부양책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유로 사용 18개국)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예비치는 0.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즈호뱅크의 시린 하라지리 투자전략가는 “특히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번 주에 보다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지난주 유로 숏(매도) 포지션을 취해 유로 하강 압력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