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지 횡포에 자영업자 피해 막심...뾰족한 해결책은?

입력 2014-08-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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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지' 악의적 글

(SBS 방송 캡처)

'파워블로거'란 위치를 악용한 '파워블로거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파워블로거'란 하루에 방문객이 500명 이상되는 블로그 운영자를 가리킨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파워블로거'라는 영향력을 내세워 무분별한 갈취를 일삼는 파워블로거를 네티즌 사이에서는 '파워블로거지(파워블로거+거지)'라고 부른다.

'파워블로거지'는 특정 업체의 제품 시연기를 작성하고 상품이나 이득을 취하거나 '파워블로거'라는 점을 내세워 무전취식하는 행위를 일삼는다. 또한, 이들 '파워블로거지'는 악의적인 글을 올리겠다 협박,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일부 '파워블로거지'의 만행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이 떠들썩하다.

특히 유명세를 타고 있는건 '전주 파워블로거지' 사건이다. 맛집을 소개하는 '파워블로거'가 뷔페에 가서 고기 한 점을 먹은 뒤 자신은 고기 한 점만 먹었으니 그 값만 내겠다고 우기며 가게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당시 네티즌들은 '전주 파워블로거지'의 글을 잇달아 SNS로 전송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를 계기로 '신촌 찜닭집' 사건이 네티즌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사건의 목격자인 네티즌이 올린 내용에 따르면 자신을 '파워블로거'라고 부르는 여자 3명이 홍보해줄테니 음식을 무료로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글쓴이는 사장님의 단호한 태도에 '파워블로거지'들이 쫓겨났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파워블로거지'의 만행이 주로 자영업자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다. 공식적으로 '파워블로거지'에 의한 피해사례는 파악되지 않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대부분의 사례들은 프랜차이즈나 체인점이 아닌 일반 자영업자의 가게다.

소규모 업체의 경우 일일이 대응이 불가해 자영업자들은 '파워블로거지'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들은 정확한 사실관계와는 관련 없는 '악의적인 글'이 순식간에 퍼져나가게 돼도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파워블로거지'에 대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공정위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 광고 심사지침'을 개정하고, 광고성, 홍보성 글에 대한 명확한 표시 등의 가이드 라인을 만들었다.

하지만 '파워블로거지'의 고의성 있는 악의적인 글에 대한 기준 마련이 쉽지 않아 한동안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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