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카카오 대표, 카톡 기반 생활플랫폼 구축 ‘시동’

입력 2014-08-05 08:36 수정 2014-08-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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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결제ㆍ송금ㆍ뉴스서비스 등 잇따라 선봬

▲다음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의 이석우 대표. 카카오는 최근 금융서비스 등 새로운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을 가입자로 확보한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신사업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택시’의 서비스 사업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택시’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택시를 호출할 경우 사용자 위치 정보를 이용해 인근의 가장 가까운 택시에 전달한다. 모바일 안에서만 이뤄지던 사업영역을 오프라인 영역에 더해 내놓는 것으로 국내 모바일 업계 최초의 온ㆍ오프라인 결합 서비스다.

카카오의 이 같은 실험적 도전은 이석우 카카오 대표의 경영철학과 함께한다.

그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2014 기조연설에서도 “성공적인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한 끊임없는 서비스 혁신이 사용자의 모바일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고 강조할 만큼 언제나 변화를 꿈꾼다.

카카오는 모바일 게임시장의 90% 가량을 유통하고 있어 최근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0.7% 늘어난 4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게임 플랫폼 수익은 독보적이어서 556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모바일과 게임만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갈 수 있지만, 카카오는 다음과 합병을 발표하는가 하면,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또 카카오는 오는 9월경 카카오톡을 이용한 모바일 송금 서비스도 내놓는다. 가칭 ‘뱅크월렛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최대 50만원씩 충전하고, 하루 10만원까지 친구에게 송금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가 생각보다 빨리 금융서비스에 진출했다”고 말해, 카카오의 사업 다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전했다.

또 카카오는 온라인 쇼핑의 ‘적’이었던 공인인증서 없이도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카카오 간편결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 등을 통해 물품 구입시 3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반드시 소지했어야 했던 공인인증서에서도 자유롭다. 카카오톡은 공인인증서 없이도 고가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LG CNS의 엠페이를 인증 수단으로 사용한다.

카카오의 이 같은 예정 서비스들은 모두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1위라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플랫폼 확장을 따라올 기업이 없다. 심지어 네이버 마저도 국내에서는 카카오톡과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다.

카카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달 중 모바일 뉴스 제공 서비스도 내놓는다. 개발과 기획팀 등 30여명으로 이뤄진 TF팀은 시사와 경제, 연예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50여개 언론사와 협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 안으로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국내 첫 결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는 커뮤니케이션 정보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여러 가지 서비스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카카오의 새로운 사업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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