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라의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9715억원으로 2.4%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주택, 토목 분야의 원가율이 개선됐다"며 "레미콘업체 계열사인 한라엔컴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라는 지난해 부실 사업장의 대손충당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 인식에 따라 영업손실 2507억원, 당기순손실 4281억원을 기록하며 유동성 우려를 불러왔다.
그러나 지난해 부실 사업장에 대한 손실반영과 원가조정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며 올 1분기 영업이익 120억원, 순이익 38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영업이익 205억원, 순이익 3억원을 올렸다.
올 상반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책도 이행되고 있다. 한라는 주요 자구책 가운데 가산동 '하이힐' 복합쇼핑몰 매각과 천진법인 배당금을 회수를 2분기 현재 완료했다.
'하이힐' 매각으로 미수 공사대금 1000억원 가량의 채무를 털어 올해 2분기 기준 PF잔액은 450억원으로 줄었다. 2분기에 천진법인 배당금 114억원도 유입됐다.
동탄물류단지 지분 매각도 진행중으로, 매각이 이뤄질 경우 11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세인트포CC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후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포세인트포CC는 8월말 관계인집회가 예정돼 있으며 법원 인가 후 매각을 추진할 계획으로, 매각이 이뤄지면 1710억원 규모의 현금이 추가로 유입된다.
한라가 보유하고 있는 만도 지분 가치도 현실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라그룹은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인 만도로 분할하는 내용의 회사분할안을 통과시켰다.
기업분할 후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한라는 보유하고 있는 만도 지분 17.29%를 지주사 한라홀딩스에 매각해야 한다. 한라가 보유하고 있는 만도의 지분가치는 5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된다.
한편 한라의 올해 6월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320억원 규모로, 올해 3분기 197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한다. 이가운데 회사채 만기 금액은 800억원 가량으로, 회사채 신속인수제나 내부 보유자금을 통해 상환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차입금 축소에 따라 금융비용이 감소 추세에 있다"며 "진행중인 자구책 이행 및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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