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52)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흥행 행보를 이어가며 독보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민식은 지난달 31일 국내 개봉한 ‘명량’과 7월 25일 북미 개봉한 ‘루시’가 양국 박스오피스 흥행에 성공하며 동시기 한국과 미국 박스오피스 석권이라는 이색 경력을 가지게 됐다.
5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명량’은 4일 하루 동안 9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574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6일 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명량’은 10일 만에 500만을 돌파한 ‘설국열차’, ‘도둑들’, ‘아이언맨3’ 등을 제치고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을 다시 썼다.
개봉 첫 주에만 47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명량’은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125만) 등 각종 신기록을 수립하며 경이로운 흥행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진왜란 명량해전을 그린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 역의 최민식은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흥행을 이끌었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 먼저 개봉해 한화로 약 450억원이란 흥행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했던 ‘루시’는 안젤리나 졸리의 ‘솔트’와 액션 흥행작 ‘본 레거시’ 등 같은 장르의 흥행성적을 경신하며 ‘레옹’, ‘제5원소’, ‘잔다르크’ 등을 연출한 거장 뤽 베송 감독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등극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루시’는 개봉 2주차에도 마블의 블록버스터 히어로물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2위(모조 기준) 자리를 사수하며 선전하고 있다. 흥행 수익은 7900만 달러, 한화로 81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루시’는 이번 주 개봉한 가수 제임스 브라운의 실화를 담은 화제작 ‘겟 온 업’과 워너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허큘리스’ 등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 더욱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루시’를 향한 관객들과 해외 언론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스터 장 역할로 스칼렛 요한슨과 호흡을 맞춘 최민식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스타의 할리우드 진출이 상징적 의미를 띄는 가운데 최민식의 행보는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