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대한화섬, '장하성펀드' 효과에 동반 상한가

입력 2006-08-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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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orea Corporate Governance Fund: 일명 `장하성 펀드`)가 지분을 대량매입한 대한화섬과 이 회사의 모회사인 태광산업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화섬의 주가는 전일대비 14.98%(9800원) 급등한 7만5200원, 태광산업도 14.98%(6만5000원) 오른 49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미국계투자사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 엘엘씨는 이날 대한화섬의 지분 5.15%(6만8406주)를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올해 4월 약 1200억원 규모로 출범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상장기업의 지분 5% 이상 매입했다고 보고한 경우는 대한화섬이 처음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미국계 투자사 라자드는 지분 보유 목적에서 ▲소액주주 권리 개선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회사 자산 이용 ▲회사와 계열사들간 거래 투명성 개선 ▲배당금 증액 장려 ▲주주이익을 저해하는 자산 매각 검토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하성펀드'가 매입한 대한화섬은 태광그룹 계열의 합성섬유업체로, 최대주주는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14.04%) 및 특수관계인으로 53.90%를 보유하고 있다. 태광산업도 16.74%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비율은 28.3% 선.

대한화섬의 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자본과 부채가 각각 2826억원, 556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9.6%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는 우량하며, 대표적 자산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이 999억원(23일 종가 기준)인데 비해, 우리홈쇼핑(9.04%) 예가람상호저축은행(29.08%) 흥국생명(9.98%) 등 보유 유가증권의 장부가만 1064억원에 달하고 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은 신통치 않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와관련 대한화섬이 본업인 섬유 관련 사업보다는 태광그룹의 전략에 따라 유가증권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장하성펀드'의 타깃이 된 이유라고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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