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통사-제작사, 음원ㆍ음반 점유율 살펴보니… ‘로엔’ 웃었다

입력 2014-08-0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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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소유X정기고, 태양, 엑소, 아이유, 별그대OST, 악동뮤지션

한 해의 반이 훌쩍 지나 8월에 접어들었다. 많은 곡이 뜨고 지고를 반복한 2014 상반기 가요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유통사와 제작사는 과연 어느 곳일까.

가장 크게 웃은 곳은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다. 지난달 25일 가온차트가 발표한 종합가온지수 합계를 살펴보면 로엔의 100위권 음원 유통시장 점유율은 52.2%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겼다. 그 외 KT뮤직은 20.5%, CJ E&M은 13.5%, 유니버셜 뮤직은 8.6%로 집계됐다.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인 로엔은 음원업계 부동의 1위인 멜론을 운영 중이다. 이뿐만 아니다. 자사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타 소속사 가수의 음원 투자·유통까지 사업을 확장해 수익성을 강화, 한 해 발표되는 전체 음반의 30%에 달하는 500장의 아티스트 및 드라마 OST 앨범을 투자·유통 중이다.

로엔의 높은 수익성은 올해 상반기 로엔이 투자·유통한 음원 히트와 궤를 같이한다. 화제 속에서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가 히트를 쳤고, 소유X정기고의 ‘썸’, 걸스데이 ‘썸싱’, 에이핑크의 ‘미스터츄(Mr.Chu)’, 플라이 투더 스카이의 ‘너를 너를 너를’이 높은 음원 수익을 기록했다. 로엔이 이들의 디지털 음원을 유통하면서 매출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소속 아티스트인 아이유의 ‘꽃갈피’ 앨범과 하이포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의 기여도 컸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가온차트 칼럼을 통해 “지난해 100위권 기준 CJ E&M 25.1%, KT뮤직 15.4%의 유통시장 점유율과 비교해보면, CJ E&M에서 줄어든 시장점유율을 KT뮤직과 로엔이 일정 부분 흡수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100위권 음반 유통 시장 점유율은 KT뮤직이 53.7%로 압도적이다. 로엔이 22.3%, CJ E&M이 10.5%로 뒤를 이었다. KT뮤직의 과반이 넘는 음반 시장 점유율에는 SM 아티스트들의 음반 유통이 주효했다. 상반기 아티스트별 음반 판매 점유율을 살펴보면 엑소가 27%, 동방신기와 소녀시대가 9%와 5%로,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의 41%로, SM 소속 가수의 높은 음반 파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제작사의 음원 매출 점유 현황은 유통사와는 달리 제작사별로 점유율에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매출 점유율은 YG엔터테인먼트가 12%, SBS콘텐츠허브가 8%, 로엔트리 6%, 스타쉽엑스 6% 등으로 집계됐다.

YG는 지난해(6%)에 비해 100%에 가까운 점유율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악동뮤지션과 2NE1, 태양의 음원 실적이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태양의 새 앨범은 지난 6월 초에 발매됐음에도 아직까지 음원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YG의 점유율 성장에는 태양 ‘눈, 코, 입’의 음원 수명이 긴 영향도 작용했다. SBS 콘텐츠 허브의 높은 점유율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OST가 흥행한 데에서 기인했다.

눈에 띄는 것은 로엔트리와 스타쉽엑스의 활약이다. 로엔트리와 스타쉽엑스가 로엔의 서브레이블임을 감안하면 로엔의 제작시장 점유율은 매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YG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요 업계에서의 로엔의 지배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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