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전선 주의
▲사진=KBS
화재 위험이 큰 불량전선을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다.
경기도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불량전선을 대량 제조한 김 모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판매업자 4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구리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한 불량전선을 만들어 전국의 철물점을 통해 110억원 어치를 판매하다 발각됐다.
해당 업체는 알루미늄을 구릿빛으로 도금 처리해 단가를 낮추는 수법을 써왔다. 실험 결과, 알루미늄 전선은 불에 조금만 그을려도 엿가락처럼 휘었고, 전선을 난방기에 연결한 뒤 5분이 지나자 불꽃이 일면서 연기가 났다.
이 불량전선은 멀티탭에도 쓰여 전국 철물점을 통해 110억원 어치나 팔렸다. 4만여 Km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길이다.
김범일 경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안전을 위한다면 소비자가 안전 인증 번호를 확인하고 (한국기술표준원) 사이트를 이용하게 되면 불법 전선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량전선 주의에 시민들은 "불량전선 주의, 혹시 우리집에도?" "불량전선 주의, 멀티탭도 불량이 있을 수 있겠구나" "불량전선 주의, 이럴 수가" "불량전선 주의, 화재까지 날 수 있다는데" "불량전선 주의, 이래서 싸구려 안쓴다는... 초가삼간 다 태우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