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공략 나선 한섬의 ‘덱케’…5년내 매출 1000억 노린다

입력 2014-08-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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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현대百 목동점 오픈, 연내 11곳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전문기업 한섬의 첫 핸드백&주얼리 브랜드 덱케(DECKE)가 백화점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잡화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섬은 6일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1층에 ‘덱케’ 단독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목동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 주요 백화점 11곳에 덱케 단독매장을 선보이며 매장 수를 2016년까지 4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론칭 첫 1년간 매출 목표는 150억원이며 5년내 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덱케는 독일어로 피부 또는 가죽을 뜻하며 가죽 본연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담고 있다. 특히 서양에서 행운과 인연 등을 상징하는 'LADYBUG(무당벌레)'를 모티브로 삼은 브랜드 심볼을 선보이고 있다.

한섬이 독자적으로 잡화 브랜드를 선보이는 건 1987년 창립이래 27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덱케 론칭은 한섬이 기존의 여성복 전문 기업에서 종합패션기업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첫 행보다.

또한, 잡화시장 진출을 통해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성장동력 및 안정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한섬은 덱케를 ‘타임’, ‘마인’, ‘시스템’의 뒤를 잇는 ‘토종 명품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지난해 잡화사업부를 신설하고 코오롱FnC 쿠론 출신의 윤현주 디자인실장 잡화사업부장(상무)으로 영입했다. 브랜드 론칭 시기부터 상품 디자인과 소재 발굴에만 1년의 시간을 거쳤고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에 위치한 ‘톰 그레이 하운드’와 ‘무이’ 등 편집숍 6곳을 통해 6개월간 마켓 테스트를 거쳐 제품 라인을 완성했다.

제품 라인업은 핸드백의 경우 가격과 소재에 따라 △프리스티지(Prestige) △빈티지(Vintage) △레이디버그(Ladybug) 등 세 단계로 구성되며 목걸이, 팔찌 등의 주얼리와 장갑, 스마트폰 케이스 등의 라이스타일 상품을 함께 선보인다. 판매가는 핸드백의 경우 30만원대부터 300만원대 까지 다양하다.

이중 프리스티지 라인은 스페인 카이만 악어가죽과 이태리 파이톤 가죽으로 만들어진 특별주문 제품으로 화려한 색감과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특히, 핸드백 아이템별 비중에 있어 전체 상품군 중 클러치백의 비중이 25% 이상을 차지한다. 다른 잡화브랜드의 경우 클러치백 비중은 5~10%에 불과한 경우가 대다수다.

덱케는 본격적인 백화점 입점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온라인몰을 통한 중국 론칭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톰그레이 하운드 파리’를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 한바 있으며 덱케 또한 현재 파리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윤현주 한섬 잡화사업부장(상무)은 “덱케는 컨템포러리 패션에 최적화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독창적이고 절제된 디자인과 최고수준의 소재를 사용해 고객의 패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덱케만의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을 갖춰 오랜 기간 고객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명품 잡화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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