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트리스 시장 '렌털사업' 확대… 생활中企ㆍ가구업계 경쟁 '본격화'

입력 2014-08-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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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ㆍ바디프랜드 등 렌털사업 공세… 한샘도 매트리스 케어서비스 도입으로 '맞불'

▲코웨이는 올 2분기 매트리스 렌털사업을 중심으로 한 홈케어사업에서 전년 동기 48% 증가한 매출을 올렸다. 사진은 코웨이 직원이 매트리스 렌털케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코웨이

국내 매트리스 시장이 최근 렌털사업 확대로 점차 불이 붙고 있다. 코웨이, 바디프랜드 등 렌털 중소·중견기업들은 매트리스 렌털사업으로 조금씩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고, 한샘 등 기존 가구업체들도 렌털과 비슷한 매트리스 케어시스템을 도입, 맞불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코웨이에 따르면 매트리스 렌털사업을 중심으로 한 이 회사 홈케어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올 2분기까지의 누적 렌털계정도 약 17만5000건에 달한다. 지난 1분기에도 37.3%의 매출 증가율을 보여주는 등 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털사업은 진출 3년 만에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는 월 평균 판매량도 점차 늘고 있어 코웨이를 미소짓게 하고 있다. 월 평균 약 4000대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지난 4월엔 최대 7000~8000대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코웨이가 2011년 승부수를 던졌던 매트리스 렌털사업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굳힌 모습”이라며 “특히 건강을 테마로 한 생활제품 중소기업들이 코웨이의 전략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매트리스 렌털사업은 기존 정수기 렌털과 같이 매달 비용을 지불하면 계약 기간 종료 후 매트리스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되는 방식이다. 코웨이의 경우 ‘코디’로 불리는 탄탄한 방판 조직이 매트리스 렌털사업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바디프랜드, 온다플렉스 등 중소기업들도 매트리스 렌털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특히 안마의자 렌털로 유명한 중소기업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이탈리아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브랜드 ‘라클라우드’를 론칭하며 올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매달리고 있다. 최근엔 업계에선 드물게 ‘10년 무상보증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10년 무상보증 프로모션은 바디프랜드 매트리스 제품의 10% 이상이 경화되면 10년간 A/S나 교체를 무상으로 해주는 것이 골자다. 후발주자인만큼, 품질로 선두업체들과의 비교를 강조하는 바디프랜드의 마케팅 전략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합성 라텍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천연 라텍스인데다, 이탈리아 현지 공장의 우수한 생산관리 역량을 자신했기 때문에 무상보증 프로모션을 실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구업계에서도 색다른 방식으로 매트리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의 대표업체인 한샘은 최근 전문 케어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매트리스를 관리해주는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실상 코디를 중심으로 한 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털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한샘은 이달부터 자사에서 매트리스를 구입하는 고객에겐 최대 1년까지 케어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매트리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소비자들의 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매트리스 교체주기가 짧아지고 있어서다. 과거 10년 정도였던 교체주기가 6~7년으로 줄면서 렌털과 케어라는 개념이 도입되는 등 판매 방식이 다양화됐고, 이것이 전체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웨이와 같이 막강한 방판조직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은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가구업계가 매트리스 렌털사업에 진출했지만 방판조직이 구축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사업을 접었던 사례도 있다”며 “렌털을 중심으로 한 중소·중견기업의 공세로 가구업계의 매트리스 사업 방식에도 점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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