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민간인 학살 영상
▲사진=국제앰네스티
국제 인권 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무장 세력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관련된 비디오 영상과 증언을 입수해 공개했다.
앰네스티가 5일(현지시간) 이메일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입수한 영상에는 정부군 장병들과 정부군 측 민병대원들이 16명의 남성을 줄 세워 놓고는 차례로 목을 벤 뒤 시신을 구덩이에 바로 던져넣는 모습이 담겼다. 희생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마을 사람 약 100명이 살해된 이슬람 과격 무장 단체 보코 하람에 의한 공격의 충격을 나타낸 영상도 있다.
국제 앰네스티는 "이 충격적인 새로운 사실은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인간성이 무시되고 있음을 재차 나타내는 무서운 증거다. 거기에는 분쟁에 연루된 모든 세력이 뜻대로 전쟁 범죄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코 하람에 의한 폭력 행위는 5년간 계속되며, 나이지리아의 치안 부대는 진압에 고전하고 있다. 보코 하람은 현지어로 "서양의 교육은 죄"라는 의미다. 아프리카 최대의 인구를 가진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법 도입을 목표로 하는 보코 하람은 이슬람 교도가 많은 북부와 수도 아부자에서 폭탄이나 총으로 공격을 되풀이, 지금까지 수천명이 살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