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일본인, 을지로서 위안부 주제 미술작품 '나비의 꿈' 훼손

입력 2014-08-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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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일본인

(사진=뉴시스)

만취한 일본인이 서울 을지로 지하상가에 전시된 위안부 주제 기획 미술품을 훼손했다.

6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일본인 A(56)씨는 지난 5일 밤 11시30분께 을지로 4가 지하도 아뜨리애 갤러리에 걸려있던 가로 10m 크기의 나비그림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 주변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술에 만취한 상태로 횡설수설하는 등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 인적사항만 확인하고 귀가시켰다.

경찰은 빠르면 내일 A씨를 소환해 그림 훼손 동기나 방한 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선 재물손괴죄가 적용될 것 같다"며 "일본인이지만 외교적인 부분과 상관없이 우리 국민과 똑같이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비의 꿈' 기획전은 유럽시민들이 쓴 메시지와 나비그림으로 제작된 작품들로 전시돼 위안부 문제 등 전쟁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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