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2골을 몰아치며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을 3-2로 물리치고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유지했다.
전북은 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이로써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기록하며 11승 5무 3패(승점 38)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선두권으로의 도약을 노리던 수원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9승 5무 5패(승점 32)로 1위 전북과의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그나마 3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이 위안이었다.
전북은 전반 23분 이동국이 헤딩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 염기훈의 동점골로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들어 먼저 동점의 균형을 깬 쪽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후반 17분 김두현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전북은 불과 3분 뒤인 후반 20분 한교원이 무릎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행운이 따르며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레오나르도가 슛한 공이 한교원의 무릎에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된 것.
2-2로 다시 균형을 만든 경기를 결정지은 선수는 다름 아닌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동점골 이후 불과 2분 뒤인 후반 22분 이승기의 크로스를 또 한 번 헤딩슛으로 마무리 하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2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시즌 9호골을 터뜨려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K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 역시 163골로 늘렸다.
이동국은 후반 29분 또 한 골을 기록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슛한 공이 크로스바에 맞으며 해트트릭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