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인생' 송혜교가 말하는 송혜교 [스타, 스타를 말하다]

입력 2014-08-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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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사진 = 뉴시스)

안녕하세요. 송혜교입니다. 오랜만에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제작 영화사 집,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유나이티드픽처스)이란 영화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엄마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출연을 많이 고민하진 않았어요. 시나리오도 재밌었고, 이재용 감독에 대한 믿음도 있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엄마를)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다행히 극중 미라의 나이가 저와 비슷하고 캐릭터 자체가 밝고 명량해서 연기적으로 소화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어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참 슬펐어요. 즐거운 장면인데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참 연기하기 어려우면서도 좋았어요. 마지막에 아들 아름이를 보내는 신에서는 정말 감정 소모가 컸어요. 스포일러라고요? 우리 영화가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만큼 이미 책에 다 나와 있잖아요(웃음).

제 실제 성격도 극중 미라와 비슷해요.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딸은 엄마를 닮는다고 하는데 저희 엄마도 친구 같았던 기억이에요. 엄마를 보고 있으면 저도 나중에 딸이랑 친구 같이 잘 지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극중 미라를 표현하는데 있어 엄마를 롤모델로 삼기도 했어요. 특히 젊은 부부로서 모성애를 연기해야 됐지만 다른 어머니의 영상을 보면서 따라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처음 읽은 시나리오의 느낌 그대로 친구처럼 아이를 대하면서 연기를 하자고 다짐했어요. 억지로 모성애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런 부분은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강동원씨와 부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 큰 화제를 모았더라고요. 영화를 찍기 전 사적으로 만날 때는 잘 몰랐는데 강동원씨가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어요. 제가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꼼꼼히 챙겨주고 조언도 많이 해줬어요. 사적으로 만났을 때보다 일적으로 만났을 때 더 멋있었어요.

제 인생에 있어 두근거렸던 순간을 물어보신다면 항상 그랬다고 말씀 드릴 수 있어요. 이렇게 열심히 찍은 작품이 나올 때면 어떤 평을 받을지 두근거리죠. 저도 이제 30대 여배우라고요? 20대는 정신없이 지나갔고 30대부터 제가 뭘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됐어요. 사실 평소에 나이를 생각하지 않아요. 전 아직도 제가 어리다고 생각하고 철이 안 들었다고 생각해요.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야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작품에 대한 욕심도 생겼어요. 20대에 작품을 좀 더 많이 못한 아쉬움도 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 해요. 요즘은 작품, 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저희 영화가 추석을 앞둔 9월 3일에 개봉하는데요. 관객들이 ‘두근두근 내 인생’을 보고 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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