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은행권 교황마케팅 ‘분주’

입력 2014-08-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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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거래銀 기념품 제작·기념주화도 발행…광주銀 방한기념 특판

30년 만에 진행되는 교황 방한을 앞두고 은행권이 특판상품 등 다양한 마케팅에 나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천주교 산하‘바보의 나눔’재단에 기부하는 바보의 나눔 금융상품 3종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수시입출금식 통장, 적금, 체크카드 등 세 가지로 구성됐으며, 가입 좌수당 100원씩을 은행이 바보의 나눔 재단에 기부한다. 7월 말 기준 바보의 나눔 적금 잔액은 1조2000억원, 바보의 나눔통장은 1144억원에 이른다.

천주교구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도 오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시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교인들을 위해 은행 로고가 찍힌 모자 50만개와 우산 1000개를 제작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우리나라 천주교구 16곳 가운데 서울 등 7개 교구의 주거래은행을 맡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천주교 주거래 은행이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 보다는 작은 기부와 정성 차원에서 마케팅을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천주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6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교황 방한 기념 특판상품 ‘사랑나눔 특별예금 및 적금’을 판매한다. 이번 특별상품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으로 각각 500억원 한도로 구성돼 있으며 개인고객에 한해 1년제로 가입이 가능하다.

금리는 정기예금의 경우 연 2.50%, 정기적금은 연 2.90%까지 적용 가능하다. 광주은행은 총 2660만원 한도로 이 상품 판매금액의 0.1%을 사랑나눔 기금으로 조성한다.

이밖에 한국은행은 교황방한 기념 주화를 발행한다. 기념주화는 은화 1종류와 황동화 1종류로 은화 3만장, 황동화 6만장 등 최대 9만장을 발행 할 예정이다. 이중 국내 판매분은 은화 2만 7000장, 황동화 5만 4000장이다. 주화 신청은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우리은행이나 농협은행 창구와 인터넷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교황 방한 행사이다보니 천주교와 관련된 은행들이 직간접적 마케팅 효과를 얻기 위해 다양한 시도중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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