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2분기 실적 부진에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명량' 등 한국 영화의 흥행에 따라 3분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9시 42분 현재 CJ CGV는 전일대비 1.56%(750원) 오른 4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CJ CGV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1% 줄어든 32억2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254억4000만원으로 6.9%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2300만원으로 90% 감소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전체 영화 관람객 수가 작년 동기보다 2% 줄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며 "현 시점에서는 부진했던 2분기보다는 3분기 한국영화 흥행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영화 '명량'이 개봉 8일만에 누적 관객 수 700만명(6일 기준)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영화시장 최대 성수기인 8월 중 영화 '해적'과 '해무'의 흥행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3분기 CJ CGV의 매출이 늘어나는 한편,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부담은 줄면서 전체적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