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에서 목포로 오던 여객선에서 실종된 남·여 탑승객 2명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5분께 진도군 진도읍 산월리 인근 해상에 손목이 끈으로 묶인 채 떠 있는 남녀 변사체가 있다는 어민 신고를 받고 시신을 인양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15일 밤 제주-목포를 운항하는 여객선에서 실종된 A(59·대전시)씨와 B(67·여·서울시)씨로 확인됐다.
해경은 신분증과 옷 등 유류품으로 신원을 파악했지만 보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지문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지병이 있는 B씨를 오랫동안 간호하던 A씨가 제주 여행을 마치고 목포로 오던 도중 서로 손목을 끈으로 묶고 진도 인근 해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실종 당시 여객선 5층 갑판에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 놓은 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