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9원 오른 103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상승세로 장을 마무리한 것이다.
환율은 이날 오전 0.7원 내린 1033.0원에 출발해 1031.1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오전 11시 반쯤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는 장중에 호주 고용지표가 예상과 반대로 감소했다고 발표된 것이 주요인이다. 호주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호주 달러는 절하됐고 마찬가지로 원화도 약세를 띤 것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장중 환율을 상승세로 전환하는 데 호주 고용지표 부진이 트리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4 거래일만에 순매도세를 띤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89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밖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물량 유입도 부진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돌입에도 1030원대 초중반의 범위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오늘밤에 유럽과 영국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임에 따라 큰 기조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며 “내일도 원·달러 환율은 1030원대 초중반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49분 3.61원 오른 100엔당 1013.4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