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롱' 오는 9일 한반도에 영향… 2005년 '나비'와 비슷한 규모

입력 2014-08-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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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이 2005년 한반도를 강타한 ‘나비(NABI)’와 유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7일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진로와 강도 측면에서 1980년 제13호 태풍 ’오키드(ORCHID)'와 2005년 제14호 태풍 ’나비(NABI)'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나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따라 태풍의 진로와 강도, 예상 강수량이 민감하게 변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29일 12시경 괌 동남동쪽 약 39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이날 오전 09시 현재 강한 중형 태풍(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m/s)으로 발달해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20km 해상에 위치한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16km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은 북상하면서 9일 일본 규슈남동해안을 따라 계속 북동진해 동해북부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9~10일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경상남북도와 강원도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예정이며 강원도영동과 경상남북도동해안, 울릉도․독도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축대붕괴,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또한 산간계곡의 야영객이나 피서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덧붙였다.

해상에서는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17~35m/s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육상에서도 강원도와 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제주도해안,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해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수욕객이나 해안가 낚시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8~14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도 높아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에도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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