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입법로비' 의혹을 받는 야당 의원 3명을 다음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김재윤(49)·신학용(62) 의원에게 오는 9∼12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혐의 내용이 상당 부분 공개된 이상 이번 주말 신계륜 의원을 시작으로 다음주 초반까지 소환조사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당 의원들은 당 차원에서 일정을 조율하겠다며 언제 검찰청사에 나갈지 확정하지는 않고 있다.
검찰은 이들 의원에게 입법을 부탁했다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옛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 김민성(55) 이사장의 진술 이외에 금품을 건넨 정황이 담긴 CCTV 영상 등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김 이사장과 신계륜·김재윤 의원 등이 꾸린 친목모임 '오봉회'에서 SAC의 교명 변경과 관련한 청탁과 논의가 오간 것으로 의심하고 이 모임에 참여한 전현희(50) 전 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