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매각 빨라진다…9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력 2014-08-0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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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과 채권단이 동부하이텍 매각 방침과 일정을 확정했다.

7일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오는 9월 동부하이텍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부하이텍은 13일 실사를 위한 데이터룸을 열고 인수의향서를 낸 회사들이 동부하이텍의 재무 상태 등을 점검할 수 있게 한다. 현장 실사는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본입찰에는 앞서 인수의향을 밝힌 국내 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미국계 펀드인 베인캐피털 등 3곳이지만 이외에도 1∼2개의 투자사가 더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 지분 37%를 매각하며 매각가는 1500억∼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그간 난항을 겪었던 동부하이텍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건 동부하이텍이 소유한 계열사 지분을 동부 측이 인수하기로 산은과 최근 합의했기 때문이다.

동부하이텍은 동부대우전자, (주)동부 등 6개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1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그동안 협상이 지연된건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이 그대로 채권단에 넘어가면 계열사들의 경영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동부하이텍은 1997년 동부전자로 출발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애착을 갖고 키워온 회사로 지금까지 반도체 설비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자됐다.

주력 제품인 아날로그 반도체는 빛·소리·온도 등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디지털 카메라용 CMOS 이미지센서(CIS), 전력반도체(PMIC), 디지털 오디오 엠프칩, 디스플레이 구동칩(LDI)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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