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산케이신문 보도에 공방 가열

입력 2014-08-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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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26일의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놓고 여야가 또다시 정면충돌했다.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정부의 대응을 규명하기 위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청문회 증인으로 요구하자 새누리당 측에서는 '대통령이 사생활 보호'와 '국가안보사항'을 이유로 반대한 것이 오히려 대통령의 7시간 동안 행적에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당시 정부가 초기 대응을 제대로 했는지 규명하기 위해 박 대통령의 행적을 밝혀내야 한다"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호성 제1부속실 비서관을 세월호 진상규명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그러나 조원진 세월호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동선을 밝히라고 하는데 김기춘 실장이 그것은 어렵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야당이 정 부속실장을 증인으로 부른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대통령의 사생활을 묻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특위에서 부속실을 증인으로 불러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호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같은 날 조 의원과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무슨 사생활이냐. 업무시간에 대통령 사생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정당하지 않다. 대통령의 동선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간 동선은 무슨 비밀이 될 수도 있는 거지만 공적 행적이 된다"며 "무려 8시간 가까이 국가의 대참사 기간에 대통령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이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김 실장이 밝히지 못하면 대통령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는 제1부속실장이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서 밝히면 된다"고 정부와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동선은 국가안보의 문제"라며 야당의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 비서관 세월호 청문회 증인 채택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통령의 행불 7시간", "대통령도 사생활이 있지만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의혹이 없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의 당시 행적을 둘러싸고 증권가 정보지 등에 나도는 루머를 기사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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