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가격이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권 국가의 갈등 고조가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커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4.3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312.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금값은 장 중 한때 1315.5달러까지 올라 지난 7월 22일 이후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날 자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확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산 농산물과 식품 등 수입을 1년간 금지하는 등 서방권 국가에 대한 보복조치 세부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것은 신흥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과 유럽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상황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존의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