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세대교체 불붙어"…간판기업 '지각변동'

입력 2014-08-0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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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 판도가 크게 바뀐다.

일단 오는 10월 다음카카오가 상장하면 코스닥시장의 시총 1위 '간판 기업'이 셀트리온에서 다음카카오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폰 부품주는 삼성전자의 부진 여파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모바일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는 시총 상위종목이 세대교체됐다.'

◇ 다음 시총 2조원 돌파…코스닥 '간판기업' 바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닥시장의 시총 상위종목 20개를 1년 전과 비교한 결과 셀트리온(1위), 동서(5위), 씨젠(12위), 포스코켐텍(15위) 등 4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종목의 순위가 모두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순위 변동은 다음이다.

지난 5월 다음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운영 업체인 카카오를 흡수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다음의 주가는 급등했다. 발표 직전 거래일인 5월 23일 7만8천100원이었던 다음 주가는 전날 15만6천원으로 10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총도 1조591억원에서 2조1천158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다음의 시총 순위는 1년 전 10위에서 현재 4위로 수직 상승했다.

오는 10월 카카오와 합병하면 '다음카카오'의 몸집은 더욱 커져 현재 시총 1위 기업인 셀트리온(전날 시총 약 4조2천억원)을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

다음의 최근 시총과 카카오의 장외가격(21만원) 기준 시총을 단순 합산하면 합병 법인의 시총 규모는 8조원대로 추산된다.

두 회사의 시총을 단순 합산한 것만으로도 다음의 시총이 셀트리온을 앞선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공격적인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음카카오의 합병 후 시총이 10조원 이상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다음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합병 발표 이후 점차 올라가, 급기야 전날에는 다음 목표가가 19만원(KTB투자증권)까지 제시됐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결제·상거래·광고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는 카카오의 잠재력과 두 회사의 합병 시너지를 고려할 때 다음카카오의 적정 시총은 10조4천억원으로 본다"고 밝혔다.'

◇ 스마트폰 부품주 순위 추락

1년 전만 해도 코스닥시장 상위 20위권에 들어 있던 스마트폰 부품주의 순위는 올해 들어 무더기로 추락했다.

에스에프에이는 11→22위, 파트론13→38위, 솔브레인 17→40위, 덕산하이메탈 20→43위로 순위가 밀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충격'으로 스마트폰 부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 크다.

이들 부품사의 자체적 실적 모멘텀도 부족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67%), 파트론(-43%), 솔브레인(-42%), 덕산하이메탈(-29%) 모두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모바일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는 시총 상위 '스타 종목'이 교체됐다.

모바일게임주의 경우 1년 전 14위였던 위메이드의 순위가 전날 기준 28위로 추락했고, 대신 66위였던 컴투스가 9위로 급상승했다.

컴투스는 '낚시의신'과 '서머너즈워' 등 자체 개발한 게임을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출시하는 전략으로 올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 반면 위메이드는 대표작 '윈드러너'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는 에스엠이 지고 로엔이 떴다.

1년 전 시총 순위 18위였던 에스엠은 전날 24위에 머물렀다. 대신 1년 전에는 64위에 그쳤던 로엔이 19위로 올라와 새롭게 20위권에 진입했다.

에스엠의 경우 올해 상반기 역외 탈세 의혹에 따른 세무조사, 가수 엑소(EXO) 멤버 크리스의 소송, 1분기 실적 부진 등에 시달리며 주가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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