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노조, 매각관련 선정기준 공개 요구

입력 2006-08-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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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노동조합은 24일 오후 3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노조원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속매각 분쇄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LG카드와 인수사의 동반부실을 막기 위하여 LG카드의 장기적 발전 방안과 우선협상대상자를 신한금융지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가격ㆍ비가격 요소의 평가기준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입찰제안서 개봉 하루 만에 우선협상자가 선정됐다는 것은 비가격 요소에 대한 평가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특히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국민경제 안정과 발전보다는 자기 배불리기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한 "지나치게 높아진 인수자금을 보전하기 위해 출혈경쟁과 정리해고, 차입금 상환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LG카드 노동조합 황원섭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이번 매각이 엄청난 시세 차익으로 성공한 M&A로 추켜세우고 있지만 선정과정 및 이후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LG카드와 인수사, 심지어 국민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승자의 재앙이 될 수 있다"며 "노조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이 명확한 해명 없이 앞으로 예정된 정밀실사를 강행한다면 2800여 조합원들과 함께 실사 저지 등 부실·고가 매각 분쇄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카드 노조는 전날 본사 '매각 TFT' 사무실을 봉쇄한 데 이어 다음달 초부터 진행될 신한금융지주의 정밀 실사를 저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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