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셀카 저작권
(위키미디어 제공)
원숭이가 직접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 자신의 셀카를 찍었다. 그렇다면 이 사진의 저작권은 원숭이에게 있을까. 아니면 원숭이 셀카가 담긴 카메라 주인에게 있을까.
지난 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와 허핑턴포스트는 '원숭이 셀카' 사진의 저작권을 놓고 온라인에서 무료 사진을 제공하는 위키미디어 재단과 이 셀카 촬영을 가능하게 했던 사진작가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숭이 셀카'는 지난 2011년 공개돼 전 세계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사진이다. 이 사진은 인도네시아 중앙부에 위치한 술라웨시 섬에서 촬영된 '원숭이 셀카'로 많은 CF와 캐릭터로 패러디 돼 화제를 모았다.
'원숭이 셀카'를 처음 공개한 카메라 주인은 "이 사진이 무단으로 유통돼 적어도 3만 달러(약 3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잃었다" 면서 "문제의 사진을 원숭이가 찍은 것은 맞지만 나와 내 카메라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는 사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위키미디어는 '원숭이 셀카'의 저작권은 누구에게도 있지 않다며 이 사진을 최초로 세상에 알린 사진작가의 사진 삭제 요청을 거부한 상태다.
현재까지도 '원숭이 셀카'는 위키미디어에서 공개돼 있다.
한편, 문제의 '원숭이 셀카'는 미국 지방 법원에서 법적 소송을 통해 저작권이 판가름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