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동화의 집으로 간 아이들은 어디에?…실종 미스터리

입력 2014-08-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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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입양한 어린이들이 사라지는 실종사건의 비밀을 추적해 본다.

9일 밤 11시 1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버려지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봐온 한 중년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잇달아 사라지고 있는 의혹을 제기한다.

국내 굴지의 입양기관들이 발칵 뒤집힌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입양기관 관계자들이 보기에 부부는 드물게 완벽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남편은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아내는 경찰 공무원 집안 출신으로, 경제적으로 넉넉한 것은 물론 부부 사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아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목격자들에 따르면 부부의 집은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 ‘아이들을 위한 동화의 나라’와 같았다고 했다. 이 부부는 정식 입양기관과 개인 위탁양육 형식으로 모두 5명의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다고 했다.

그런데 가족의 이웃들에 따르면, 이상하게도 아이들의 ‘머리수’가 맞지 않았다고 했다. 지금까지 이웃들이 봤던 것은 5명이 아니라 2-3명의 아이 뿐이며, 그마저도 조용히 자취를 감춰버린 아이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또 이들은 “집에 귀신이 보인다”는 믿을 수 없는 얘기를 남기고, 급하게 이사를 갔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가족은 벌써 다섯 차례나 소리 소문 없이 집을 옮겨 다니고 있었다.

가족의 기묘한 행적을 뒤쫓던 중 양육비 한 푼 받지 않고, 부부가 아이를 맡아주는 데는 예외 없이 단 ‘두 가지 조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첫째, 반드시 딸이 아닌 아들일 것. 둘째, 신생아 입양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 입양시기를 놓쳐버린 아동을 일컫는, 이른바 연장아들만 찾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경찰이 부부의 집을 찾았을 때 그곳에는 3명의 아이들의 모습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나머지 아이들의 소재는 미궁에 빠져버린 상태다.

무엇보다 부부에게는 그런 일을 벌일 ‘동기’가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 명의 보험가입 내역은 깨끗했고, 부부는 실제로 경제적으로도 풍족한 상태였던 것이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남은 아이들에게서 ‘아동학대’의 흔적 같은 것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동화의 집’으로 간 5명의 아이들의 비밀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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