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이라크 공습 충격, 추락하는 코스피 날개가 없다?

입력 2014-08-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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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공습 여파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코스피가 1%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중 오바마 美 대통령이 이라크 공습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낙폭을 늘리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각) 오후 9시 30분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라크 지역에 공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11시 5분 현재 20.94포인트(1.02%) 하락한 2033.57을 기록 중이다.

국내증시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고점 경신 이후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을 완화하는 속도 조절 양상으로 전개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지수 하락을 촉발하고 있다. 이에 따른 투자심리도 극도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 전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유로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확대되고 있고, 美 연준에서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수급 공백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지수는 힘없이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시 5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0억원, 570억원 매도에 나서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화되며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3.30원(0.32%) 오른 104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1040원 상향 돌파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1030원 후반 레벨에서 수출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네고물량 출회와 매수 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1040원을 넘어서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여부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정 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코스피 낙폭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으로 인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단하기가 쉽지 않아 당분간 지수는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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