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72시간 임시휴전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로켓을 발사하면서 휴전 협정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 참석한 하마스 지도부 2명은 이스라엘 측이 자신들이 요구한 휴전 조건을 거부한 것을 비난하면서 이날 오전 8시에 종료되는 휴전 협정에 대해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협상을 마친 이후 하마스의 한 지도부 인사는 “우리는 휴전 연장을 거절하는 하나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마지막 결정”이라면서 “이스라엘은 (휴전을 위해) 어떠한 것도 제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4주간의 공방이 2000명에 가까운 팔레스타인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5일 오전 8시부터 72시간 휴전에 합의했으며 이 기간 이집트가 중재하는 협상에서 휴전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을 연장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마라톤 협상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협상이 종료되기 4시간 정도가 남은 시점에 하마스가 2차례 로켓 공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스라엘 남부로 2개의 로켓이 떨어졌으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