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7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4삼진을 잡아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3승 요건을 갖추고 팀 동료 제이미 라이트에게 8회부터 마운드를 넘겨줬다. 시즌 방어율은 3.39에서 3.21(131.2이닝 47자책점)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5회까지 위기다운 위기가 없을 만큼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6회말 수비에서는 미겔 로하스(유격수)와 다니엘 푸이그(중견수)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다량 실점 가능성이 컸다.
류현진은 6회 수비에서 첫 타자 9번 콜린 카우길(우익수)에게 유격수 깊숙한 타구를 내줬지만 미겔 로하스의 그림 같은 수비로 아웃을 잡아냈다. 1루심은 초기 판정에서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미겔 로하스의 볼이 타자주자보다 빨랐던 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어 1번 에릭 아이바(유격수)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2사 2ㆍ3루 위기까지 몰렸다. 만약 미겔 로하스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점수를 허용했을 상황이었다.
특히 4번 조쉬 해밀턴(좌익수)에게 중견수 쪽 큰 타구를 맞았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끝까지 쫒아가 펜스에 부딪히면서 타구를 잡아냈다. 만약 푸이그가 이 타구를 잡지 못했다면 최소 2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타선의 지원도 빛났다. 3회초 공격에서 4번 헨리 라미레즈(지명타자)의 중전 안타로 2점을 선취했고, 5번 맷 캠프(우익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다시 얻어 3회에만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6회초 공격에서는 7번 후안 유리베(3루수)의 중전 2루타로 1루 주자 캠프를 불러들여 4-0으로 앞섰다. 8회는 3번 곤잘레스가 2사 만루에서 좌전 안타를 내려내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여 6-0으로 앞섰다. 9회에도 한 점을 뽑아낸 다저스는 9회말 현재 7-0으로 리드하고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류현진은 시즌 13승(5패)을 챙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