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라크 공습 승인...‘이슬람국가’등장 배경은?

입력 2014-08-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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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이라크 정권 탄압받은 수니파 주축…근본원인 1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공습 승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공습을 승인하면서 이라크 사태가 새로운 영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이날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지배력을 굳히려 하면서 중동과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수니파 과격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등장한 배경을 소개했다.

IS는 지난 6월 29일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를 초대 칼리프로 하는 ‘정교일치국가’를 선언했다. 이들은 “국제적인 지하드 운동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며 명칭도 종전의 ‘이라크ㆍ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서 개명했다. 기존의 활동 영역인 이라크와 시리아에 한정되지 않고 이슬람 전 영역으로 세를 넓혀나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이라크 중부는 시아파가 중심이 된 누리 알 말리키 정권의 탄압을 겪은 수니파 주민이 많기 때문에 IS의 통치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들이 태동한 근본원인은 거슬러 올라가면 제1차 세계대전에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3국은 전쟁이 한창 중이던 1916년 오스만제국령을 분할하기로 밀약했다. 프랑스가 시리아, 레바논을, 영국은 이라크와 요르단을 자신의 세력 하에 두고 러시아에 터키 동부를 주며 팔레스타인은 공동 관리로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들 지역은 다양한 종파와 민족이 혼합돼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편의로 국경을 나눠버린 게 지금까지 이어져 국가 정체성이 모호해졌다. 이에 소수가 불만을 계속 품을 수밖에 없어 혼란과 갈등을 거듭해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기존 이슬람 정부에 반감을 품은 개인이나 IS의 원리주의에 감화된 다른 나라 세력들이 IS에 합류해 그 세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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