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의 한 의사가 최근 기니 코나크리의 동카병원에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블룸버그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여러 나라에 걸쳐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회원국에 감시 강화 등을 호소하는 차원에서 인식을 이같이 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6∼7일 전문가가 모인 긴급대책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한 대응(extraordinary response)’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HO는 "바이러스의 위험성, 지역사회 및 의료시설 내 확산 양상, 에볼라 발생 지역의 부실한 보건 체계 탓에 국제적 확산 우려가 특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적인 공조를 통한 대응이 에볼라가 서아프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WHO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에볼라 발생 및 미발생 국가에 대한 권고안도 발표했다.
에볼라 발생국가에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권고했다. 또 모든 국가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국외여행 금지 또는 교역금지 조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다만 에볼라 감염 및 확산을 막기 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에볼라 감염 지역 여행 후 귀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에볼라 진단 및 통제 능력을 갖춘 시설을 확보하라고 권했다.
한편, WHO는 2009년 신종플루와 올해 5월 소아마비 대유행과 관련해서도 PHEIC를 선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