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숨진 다음날 엽기 가혹행위 국방부에 보고돼

입력 2014-08-08 20: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방부 사건 초기 몰랐다는 진술과 엇갈려

국방부 조사본부가 4월 8일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김관진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보고하던 날 '엽기 가혹행위'의 상당 내용이 담긴 육군 28사단 보고서가 국방부조사본부에도 보고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15쪽 분량의 최초 28사단 수사보고서가 4월 8일 오후 3시30분께 국방부 조사본부로 온라인으로 보고됐다"며 "이 보고서에는 선임병들이 윤 일병에게 치약을 먹이고 가래침을 핥게 하는가 하면 수액주사(링거)를 놓고 폭행을 했다는 내용 등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 조사본부는 같은 날 오전 7시10분께 김 실장에게 전날 숨진 윤 일병 사건의 개요를 '육군 일병, 선임병 폭행에 의한 기도폐쇄로 사망'이라는 제목의 1장짜리 문서로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는 윤 일병의 부대 전입 후 '선임병들의 지속적인 폭행 및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었으나 엽기 가혹행위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국방부는 당시 김 장관이 상세한 수사결과를 보고받지 못해 사건의 세부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김 실장은 4월 8일 사건개요를 보고받은 이후 사건의 세부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며 "윤 일병 사건 발생 이후 보고체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국방부 감사관실의 감사를 통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 5일부터 28사단, 6군단, 3군사령부, 육군본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 관련되는 부대와 기관을 상대로 사건 보고과정의 문제를 정밀 감사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840,000
    • -4.31%
    • 이더리움
    • 4,647,000
    • -3.79%
    • 비트코인 캐시
    • 677,000
    • -6.36%
    • 리플
    • 1,896
    • -4.44%
    • 솔라나
    • 320,200
    • -6.07%
    • 에이다
    • 1,277
    • -8.66%
    • 이오스
    • 1,105
    • -3.24%
    • 트론
    • 265
    • -5.36%
    • 스텔라루멘
    • 614
    • -11.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50
    • -6.01%
    • 체인링크
    • 23,800
    • -6.52%
    • 샌드박스
    • 866
    • -13.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