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완봉승을 기억하며 던졌다.” 시즌 13승을 달성한 류현진(27ㆍLA 다저스)의 말이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4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3승(5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21(131.2이닝 47자책점)로 내려가 2점대 평균자책점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22경기 만에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지난해(26경기) 만에 시즌 13승을 달성한 것과 비교해도 빠른 페이스다.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직구 구속이 괜찮았다. 특히 체인지업 제구가 잘 됐다“며 시즌 13승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또 “지난해 완봉승을 거둔 기억을 되살려 좋은 경기를 했다”며 “에인절스 타선이 홈런 타자들이 많아 구속보다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해도 6회말이다.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중견수)의 호수비가 있어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푸이그는 평소 펜스를 무서워하지 않는 선수”라며 “잘 잡아줘서 감사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시즌 13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앞으로 8경기 선발 등판은 가능할 전망이다. 8경기 중 4승만 해도 17승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시즌 13승을 넘어 몇 승까지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