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상업용 항공기의 이라크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A는 이라크의 모든 상공에 대한 운항을 금지했으며, 이번 조치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FAA는 앞서 지난달 31일, 고도 3만피트 이상의 이라크 상공에서만 상업용 항공기의 운항을 허가했다.
유럽에서는 에어프랑스와 버진아틀랜틱이 이라크 상공 비행을 중단했고, 중동 에미리트항공과 오스트레일리아 콴타스도 당분간 회피 비행을 결정했다.
미군은 이날 이라크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포병진지를 공습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IS가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방어하는 쿠르드군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이라크 반군이 북부 쿠르드자치정부의 수도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미군의 선별적 공습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011년 12월 이라크 전쟁 종결을 공식 선언하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킨 이후 31개월 만에 다시 군사행동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