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에볼라 감염자 추가 확인, 감염환자 총 9명

입력 2014-08-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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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럭 나이선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선포, 긴급 자금 집행

▲아프리카 최대 인국국가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9명으로 증가하면서 굿럭 나이선 나이지이라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나이지리아 나고스에 있는 공항에서 관계자가 입국자의 체온을 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ㆍ시에라이온ㆍ라이베리아)에서 점차 동쪽으로 확산해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가 나이지리아에서도 에볼라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감염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는 에볼라가 처음 발병된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동쪽을 15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오니예부치 추쿠 나이지리아 보건장관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환자 2명이 추가돼 나이지리아 에볼라 감염환자는 총 9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확인된 나이지리아 에볼라 환자들은 모두 지난달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40)와 1차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망자는 패트릭 소여를 포함한 2명이고 감염 의심환자는 6명으로 총 139명이 에볼라와 관련해 특별 감시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19억 나이라(약 121억원)의 긴급 자금 집행을 승인했다.

한편 미국은 나이지리아 에볼라 대응을 돕고자 추가 인력을 지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톰 스키너 대변인은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상황과 에볼라 확산 가능성에 대해 염려가 된다”며 “라고스에 파견 인력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800만 유로(약 111억원)를 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을 막고자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에볼라 관련 EU의 지원금은 총 1190만 유로에 달했다. 또 EU는 수일 내 에볼라 진단 등을 위한 이동식 연구실을 서아프리카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사례는 1700건 이상이 확인됐으며 사망자는 961명에 달했다. 이날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지난 40년이래 최악의 상황”이라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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