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날' 박세영, 웃음 가득 '미행 소녀' 등극…좁은 재래시장 3시간 첩보전

입력 2014-08-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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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고스필름)

‘기분 좋은 날’ 박세영이 최불암과 나문희의 뒤를 쫓는 ‘미행 소녀’로 변신했다.

박세영은 9일 방송될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에서 가족들에게는 알리지 않은 채 단 둘이서만 재래시장 나들이에 나서는 김철수(최불암)와 이순옥(나문희)의 뒤를 몰래 쫓는 모습을 담아낸다.

김철수와 이순옥이 가족들에게 ‘깜짝 선언’을 하면서 서재우(이상우)를 비롯해 온가족이 충격을 받게 된 상태. 이와 관련 정다정(박세영)이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김철수와 이순옥이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숨고, 뛰고, 넘어지는 등 진땀나는 첩보전을 펼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는 이순옥의 파킨슨병 진단 이후 김철수와 이순옥이 자식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묵묵히 분가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던 터. 미심쩍은 행보를 거듭하던 두 사람이 강현빈(정만식)의 집을 찾게 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새로 시집가는 거 같아서요”라고 들뜬 설렘을 내비치는 순옥과 무덤덤한 듯 애잔하게 순옥을 바라보는 철수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바 있다. 이와 관련 미행에 나선 정다정이 철수와 순옥의 진실을 알아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세영의 진땀나는 ‘미행소녀’ 변신은 최근 부천시에 위치한 한 재래시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 분은 전날 서재우와 김철수와 이순옥의 문제를 알아내기 위해 파이팅을 외쳤던 정다정이 두 사람의 비밀스런 나들이를 뒤따르는 장면. 첩보원처럼 날렵하게 몸을 숨기고 뜀박질을 하면서도, 실시간으로 전화하며 두 사람의 행방을 보고해야하는 어려운 촬영이 진행됐던 셈이다. 하지만 박세영은 숨죽인 채 속사포처럼 대사를 쏟아내고, 잽싸게 광고판 뒤에 숨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또한 30도가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그늘하나 없는 좁은 재래시장에서 촬영이 진행됐지만, 박세영은 다양한 코믹 표정과 제스처를 취해 보이는 등 특유의 해맑은 에너지로 분출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동원된 20여명의 보조출연자들을 일사분란하게 이끄는가 하면, 숨가쁘게 거리를 오가면서도 흔들리지 않은 감정선으로 NG한번 없는 무결점 열연을 펼쳐 제작진의 찬사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이날 촬영에서는 박세영과 함께 촬영에 나선 최불암과 나문희가 젊은 연기자들 못지 않은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불암과 나문희의 등장이 알려진 후 재래시장 인근의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던 것. 국민배우들의 열연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이구동성 감탄을 쏟아내면서 촬영 중단이 거듭되자, 급기야 제작진이 촬영장 통제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박세영은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200% 발휘해내는 배우”라며 “총천연색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 박세영의 열연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기분 좋은 날’ 30회 방송분에서는 한송정(김미숙)을 향해 돌직구 고백을 던지는 남궁영(손창민)의 모습이 담기면서 ‘중견 로맨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예고했다. “당신 좋아한다고...”라고 멈출 수 없는 사랑을 전하는 박력있는 영의 깜짝 고백에 당혹스러움을 내비치는 송정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 이어질 수 있을 지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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