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300가구에 대해 개종이 아니면 죽음을 선택하라고 협박했다. 사진은 IS를 피해 피난가는 야지디족. (사진=AP/뉴시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300가구에 대해 개종이 아니면 죽음을 선택하라고 협박했다고 9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야지디족 출신 비안 다크힐 이라크 의원과 목격자들은 “이슬람국가가 야지디족 주민들에게 개종을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야지디족은 이라크 북부에 거주하며 조로아스터교(배화교)와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의 교리가 혼재된 고유 전통 종교를 믿고 있다. 이런 야지디족을 IS는 타락한 천사 멜렉 타우스를 숭배하는 것으로 보고 이단으로 취급하고 있다.
인종적, 종교적 소수파인 야지디족은 현재 IS에 둘러싸인 채 북부 산악지대에 고립돼 있다.
한편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야지디족을 돕고자 이미 구호품을 투하했거나 곧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미국은 공군기를 동원해 식수와 식량 등 구호품을 여러 차례 전달했고 이날 영국은 식수, 텐트, 방수포,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한 태양광 발전기 등 구호물자를 실은 C-130 수송기 2대를 발진시켰다. 프랑스도 구체적인 구호품목이나 전달 방법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곧 긴급 구호품을 보내 계획이다.